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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의 관점

피코토닝, 의사의 관점

안녕하세요

브릴린클리닉 Dr. 노승훈 입니다.

 

 

 

피부과에서 가장 자주 시행하는 레이저 치료를 꼽아보라면 당연히 레이저토닝이 첫번째일텐데요.

레이저 토닝중에서 요즘 가장 핫한 시술인 "피코토닝"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레이저 토닝은 여러가지 레이저 종류 (파장, 펄스시간)를 활용해서

얼굴의 멜라닌색소를 줄여주기 위한 레이저 시술 방식입니다.

그 목적은 말 그대로 "얼굴의 톤"을 밝게 해주기 위함인데요.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 얼굴피부 전체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시술이 진행됩니다.

(특수한 경우, 원샷 토닝이라고 해서 잡티나 색소병변이 있는 부분만 조사하는 토닝 방식도 있습니다.)

 

시술을 어느정도 받고나면 "얼굴색이 환해졌다." "화이트닝이 되었다" 라고 느끼게 되는데,

얼굴의 전체적인 멜라닌색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겠죠.

 

다만, 레이저토닝은 낮은 에너지로 얼굴전체를 조사하기 때문에 한두번 받는다고 바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물론 개인차가 있습니다.)

시술 회차가 일정횟수 지나야 점차 효과가 나타남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토닝은 10회가량을 묶어서 한회기로 진행하게 됩니다.

 

 

 

 

일정횟수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

얼굴의 멜라닌색소는 대부분 표피에 존재하고, 병적인 경우 (기미나 오타모반, ABNOM 같은) 진피층에 존재합니다.

레이저 토닝으로 이러한 색소를 파괴하면, 그 잔해물이 제거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피 멜라닌 색소의 경우 - 표피의 각질세포에 분해된 색소잔해들이 갇혀있다가, 표피가 탈각되면 함께 배출됨. 

각질의 생장주기가 3~4주 정도이니, 이 정도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겠죠?

 

- 진피 멜라닌 색소의 경우 - 진피의 색소가 분해되면 진피의 섬유아세포나 진피내 콜라겐섬유등등에 갇혀있다가..

대식세포같은 면역계 세포가 다가와서 포식작용 후 림프로 배출합니다. 이건 한달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멜라닌 색소를 레이저로 파괴한다고 그 색소가 어딘가로 즉시 배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레이저 토닝이 회차가 어느정도 진행되어야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또한 회차별로 효과가 점차 쌓이고 쌓이면서 마침내! 갑자기 확 밝아지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피코토닝이란 뭘까?

 

기존의 방식의 레이저토닝을 간단히 짚어보자면...

레이저 조사시간 (펄스시간)을 점차 짧게 만드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펄스시간이 점차 짧아지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보다 강력한 에너지(Watt)를 조사할 수 있고

보다 작은 타겟세포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이론들을 고려해야 되는 부분입니다만,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갑니다) 

 

"피코" 라는 단어는 mili, micro, nano, 이런 시간의 단위에서 nano 다음의 단위인 pico 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인간의 인지능력으로 파악할 수 없는 아주 찰나의 시간입니다.

이 찰나의 시간동안 레이저가 조사되는 것.

 

이것이 피코레이저 입니다.

 

이 최신의 기술인 피코레이저로 토닝을 하는 것이 바로 "피코토닝" 입니다.

 

 

검은 색소를 피코레이저로 지워버리는 장면   /   ⓒ 원텍 PICOCARE

 

피코토닝 효과

피코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 토닝이 피코토닝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기존에 비해서 효과가 얼마나 좋아진건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요.

 

피코레이저 바로 전단계의 펄스시간을 갖는 레이저가 바로 Q switch 레이저 입니다.

피코레이저와 비교하기 쉽게 나노레이저라고도 말할 수 있겠는데요.

조사기간이 약 100배가량 짧아지면서 순간적인 출력, 그리고 photoacoustic effect로 인한

인장응력이 우월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피코토닝은 얼굴톤의 개선, 기미의 증상 완화에 아주 널리 이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펄스시간을 점차 짧게 만드는 쪽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건 보다 전문적인 내용입니다만....

펄스시간이 긴 long pulse 레이저까지는 열이완시간이 중요했더라면, nano pulse 레이저로 진입하게 되면서

열이완시간이 아닌 스트레스이완시간이라는 개념이 중요해졌습니다. 

찰나의 시간에 만들어지는 레이저의 세상 속에서 점차 새로운 반응들이 관찰되는 것이죠.

 

 

피코레이저와 Q-switch 레이저의 차이

 

 

 

피코토닝 후 나타나는 반응들

레이저 시술 이후 오돌토돌 두드러기 처럼 올라오거나, 홍반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레이저의 에너지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면서 피부에 어느정도의 자극을 주기 때문인데, 그러는 와중에

알러지가 생긴 것처럼 가렵거나, 두드러기 같은 것이 올라오거나 할 수 있죠.

이 경우 보습관리를 잘 해주시면 2~3일 내로 호전이 된답니다.

 

얼굴색이 매우 어두운 사람의 경우 얼굴에 잡티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여드름이 나거나 상처가 나면 색소침착이 남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레이저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데, 레이저로 잡티를 없애더라도 그 자리에 색소침착이 남게되는 경우도 있죠. 색소 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며 대부분 사라지지만, 한번 생기면 꽤 오랜시간 동안 남아있게 됩니다.

 

다만 앞서 설명드렸듯이, 토닝은 낮은 에너지 레벨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 가능성도 적은편입니다.

따라서 피코토닝은 기미의 유병율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일본, 중국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의 결론은...

 

 

오늘도 병원에서 수많은 분들에게 피코토닝을 하고 있는 저의 의견을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피부톤 개선, 화이트닝, 그리고 기미 증상의 완화"를 위한 적합한 치료이자 우선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레이저 시술이라는 말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